[한국 민속 설화] 바리데기: 버림받은 공주, 죽음을 건너는 여신이 되다

[한국 민속 설화] 바리데기: 버림받은 공주, 죽음을 건너는 여신이 되다

[Korean Folklore] The Tale of Bari-degi: The Abandoned Princess Who Became a Goddess

Have you ever felt unwanted, only to later discover a destiny bigger than anyone imagined for you? In Korean folklore, Bari-degi, the "abandoned one," transforms rejection into redemption and becomes one of the most revered figures in Korean sham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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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ughter Cast Away

Long ago, a king and queen longed for a son to inherit their throne. After six daughters, they finally bore a seventh child—another girl.

Enraged and disappointed, they abandoned the baby, leaving her in the wilderness. She was named Bari-degi, meaning "the abandoned one."

Yet, nature cradled her. Animals fed her. Spirits sheltered her. She grew strong and wise, shaped by hardship rather than privi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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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ourney of Forgiveness

Years later, the king and queen fell gravely ill. Only the Water of Life from the farthest reaches of the world could heal them.

No one could find it. No one, that is, except Bari-degi.

Despite being rejected at birth, she chose compassion over resentment. She journeyed beyond mortal lands, traversed deserts, mountains, and the spirit world, facing countless dangers.

Finally, she retrieved the Water of Life and returned to heal her 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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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ending to Divinity

After her heroic sacrifice, Bari-degi did not return to ordinary life. Instead, she became a goddess, a guide of souls.

In Korean shamanistic traditions (particularly gut rituals), Bari-degi is honored as the one who leads the dead across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a mother to all sou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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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Bari-degi Teaches Us

Bari-degi’s story teaches forgiveness beyond bitterness, strength born of rejection, and love given freely, even to those who failed us.

Her journey reminds us that we are not defined by where we begin—but by what we choose to carry, and whom we choose to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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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Reflection

Next time you feel overlooked or cast aside, think of Bari-degi. Abandoned at birth, she became the one who guides others to peace. Sometimes, the ones the world forgets become the ones who heal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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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 설화] 바리데기: 버림받은 공주, 죽음을 건너는 여신이 되다

당신이 가장 사랑받지 못했던 순간, 그 안에 오히려 가장 위대한 운명이 숨어 있다면 어떨까요?
한국 무속신앙의 핵심 인물인 바리데기 공주는 버림과 용서, 그리고 생명을 잇는 여정을 통해 신이 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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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일곱 번째 딸

오래 전 어느 왕과 왕비는 오랫동안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여섯 명의 딸을 낳은 끝에 일곱 번째 아이가 태어났지만,
또 딸이었습니다.

“쓸모없는 여자 아이일 뿐이다.”

왕과 왕비는 갓 태어난 아이를 산속에 버렸고,
그녀는 ‘버려진 아이’라는 뜻의 바리데기(捨利荻)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그녀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짐승들이 젖을 먹이고, 영혼들이 보호하며
그녀는 강하고 지혜로운 존재로 자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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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여정

세월이 흐른 뒤, 왕과 왕비는 불치병에 걸렸습니다.
이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세상 끝, 저승 너머의 생명수를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왕국의 누구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바리데기.

자신을 버린 부모였지만,
그녀는 원망보다 자비와 책임을 택했습니다.

불과 바람, 어둠과 귀신이 가득한 길을 지나
죽음의 세계 너머에서 생명수를 구해
마침내 부모에게 되돌아옵니다.

그녀의 손길로 왕과 왕비는 생명을 되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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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으로의 승화

하지만 바리데기의 여정은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죽은 자의 길을 인도하는 여신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한국 무속에서 바리데기는
굿(巫儀) 속에서 망자의 길을 밝혀주는 존재,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영혼의 어머니’로 숭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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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가 전하는 메시지

바리데기의 이야기는
버림과 외면 속에서도 용서하고,
상처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결을 선택한 이의 이야기입니다.

• 태어난 운명이 아니라, 선택한 길이 나를 정의합니다.
• 과거의 상처는 그 자체로 빛나는 자격이 될 수 있습니다.
• 누군가를 살리는 힘은, 가장 외면받은 자에게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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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성찰

다음에 자신이 외롭고 잊혔다고 느낄 때,
바리데기를 떠올려 보세요.

그녀는 세상에 가장 필요했던 이가 누구인지
보여준 존재입니다.

버림받았지만, 세상의 죽음과 삶을 이어주는 신이 된 존재.